462화

462화 “현성이는 잘 할거야.” “야,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페트병 다리에 묶고 3층에서 뛰어내려.” “남들 다 가는 건데, 뭐. 사람 되어서 와라. ” 입대를 앞둔 누구나가 듣는, 그의 인생처럼 흔한 말이었다. 남들이 하는 대로 늘 따라가기 바쁘던 삶. 그는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고, 훈련소까지 배웅해 줄 베프나 여자 친구도 없이 홀로 입대했다. “53번 훈련병.” “53번 훈련병 이현성!” 입대 초기까지만 해도 이현성의 군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천성적으로 큰 키와 잘 다져진 근육 덕분에, 대대장 훈련병으로 추천도 받았다. 대대장 선서를 계속 틀리지만 않았더라면, 그는 표창을 받고 훈련소를 수료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훈련병은 조교 말이 장난 같습니까?” 어릴 적부터 자신이 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무얼 해도 남들보다 배우는 것이 늦었고, 상황 파악도 빠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럭저럭 이제껏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태평하면서도 우직한 모습을 좋아해 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군대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하필 저 새끼랑 같은 전우조야······.” “덩치만 존나 커서는······.” 이런저런 모욕 속에서 이현성은 훈련병 생활을 견뎌냈다. 그렇게 훈련소를 수료했을 때, 그는 5분 안에 샤워를 끝내거나 1분 안에 침구류를 정리할 수 있는 종류의 인간이 되어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대 배치를 받는 순간이 찾아왔다. 입대 이후 줄곧 이현성이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입대하시는 분들께 꿀팁 드림. 자대 배치받으시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Hot!) [812] 행군 때 쓸 깔창부터, 자대 배치를 받은 후 선임들의 사랑을 받는 방법까지. 입대 전날 인터넷에서 숙독한 군대 꿀팁은 그의 희망이었다. 동기 훈련병들이 하나둘 자대를 향해 떠났다. 마지막 남은 그를 데리러 온 사람은, ‘정 중사’라는 인물이었다. 작업모를 깊이 눌러 쓴 정 중사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넌 나랑 같이 간다.” 털털거리는 군용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향하는 동안, 이현성은 자신의 인생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 앞으로 그가 보내야 할 2년 남짓한 시간과, 찾아올 시련들을 생각했다. 부대는 작은 산의 중턱에 있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군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간부의 안내를 받아 간단한 신병 등록 절차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생활관의 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 ―무조건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이현성은, 인터넷에서 읽은 꿀팁을 실천했다. “신병 받아라―!” . . . 보통의 군대였다면 이현성의 군생활은 거기서 끝이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보통의 군대였다면. 이현성이 더플백을 허공에 던진 순간, 슬로우 모션처럼 주변의 모든 것이 느려졌다. 허공에서 천천히 풀려나는 더플백. 꼬질꼬질한 보급 속옷과 휴지, 훈련소에서 쓰던 비누 따위가 연발탄처럼 아주 천천히 산개하고 있었다. 거기다 자대 생활에 대한 희망에 부푼 이현성의 의기양양한 얼굴까지······. 마치 비극을 앞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씬 속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어떡하죠? 그러자 누군가가 대답했다. ―어쩔 수 없죠. 이게 현성 씨에요. 아무튼, 우리도 현실을 받아들입시다. 지난번엔 가혹행위 버전으로 실패했으니까, 이번 분기는 약속한 대로 선진병영 컨셉을······. ―시끄럽고 빨리 시작해라, 김독자. ―······그럼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장면이 움직였다. . . . 철퍼덕! 대포처럼 쏘아진 그의 더플백이 생활관의 바닥에 포탄처럼 터졌다. 찬물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가라앉은 분위기. 뒤늦게 그를 향해 꽂히는 선임들의 시선. 이현성의 등줄기로 서서히 식은땀이 맺혔다. 설마······ 뭔가 잘못된 건가?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데려온 정 중사가 빙긋 웃으며 박수를 쳤다. “웃음 체조 시작! 하하하하하! 와아, 재밌다! 이렇게 신선한 데뷔는 처음인데!” 그러자 생활관 안의 선임들이 기다렸다는 듯 기립박수를 쳤다. “신병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단하군.” 드문드문 쏟아지는 박수 속에서, 이현성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다시 의기양양해졌다. 해냈다. 꿀팁이 옳았던 것이다. 정 중사가 병사들을 향해 말했다. “중혁이 네가 맞선임이니까 잘 좀 챙겨줘.” “······알겠습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이현성은 자신을 대신해 바닥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한 선임을 발견했다. 칼같이 각 잡힌 군복.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에 조각 같은 외모. 그의 가슴팍에는 일병의 약장과 ‘유중혁’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이 사람이 내 맞선임이구나. 그 순간, 맞선임의 무시무시한 눈빛이 그를 향했다. “이, 이병 이현성!” “네 자리는 이쪽이다.” 어느새 정리가 끝난 그의 짐들이 관물대 위에 놓여 있었다. 선임들이 그럴 줄 알았다며 감탄했다. “신병 너 잘 보고 배워라. 중혁이가 우리 부대 에이스거든.” 선임들의 분위기만 봐도, 그의 맞선임이 어떤 존재인지는 잘 알 수 있었다. 각 잡힌 베레모와 침구류. 닿는 곳마다 빛이 나는 것 같다. 이 사람처럼 군 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뭐야, 신병 들어왔어?” 입구 쪽에서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인지 땀에 젖은 얼굴. 얼핏 스쳐 간 병장 약장을 확인한 이현성이 황급히 경례를 올렸다. “충성!” “아, 너무 긴장하지 마. 됐어.” 이현성의 얼굴을 살피던 병장은 빙긋 웃더니 유중혁 일병 쪽을 돌아보았다. “우리 중혁이 군생활 개 풀렸네? 벌써 맞후임 들어오고.” 이죽거리는 사내의 표정은 군인이라기엔 지나치게 희멀건 얼굴이었다. 왜일까. 그런 그를 보는 순간, 이현성은 가슴 한쪽 깊은 곳이 욱신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사내의 얼굴을 확인한 병사들이 소리쳤다. “김독자 병장님! 근무 다녀오셨습니까!” “오냐. 근데 중혁이는 왜 인사가 없냐.” “······다녀······오셨습······.” 부들부들 떠는 유중혁 일병의 표정이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무서워서 그렇다기보단 분노로 일그러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 유중혁 일병을 보며 어깨를 으쓱한 김독자 병장이 말했다. “우리 분대에 온 걸 환영한다. 이현성.” “이병 이현성!” 그것이 이현성과 분대장 김독자의 첫 만남이었다. ······어디까지나, 이현성의 기억 속에서는 그랬다는 뜻이다. * 자대 배치 후 어느덧 2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이현성은 이 부대에 관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가령 그가 소속된 분대의 실권을 가진 김독자 병장. “알겠지? 유중혁 그 자식이 부조리하면 나한테 바로 말해.” “이, 이병 이현성! 그런 일 없습니다!” “아니, 그런 일 있을 거야. 너 이미 많이 당했다고.” “······잘못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바로 옆에서 항상 솔선수범하며, 시도 때도 없이 김독자 병장을 노려보는 유중혁 일병. “군화는 이렇게 닦아라.” “이, 이병 이현성!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잘하는 게 중요하지.” 가끔 건강검진을 나온다는 간호장교 유 중위. “음, 다리에 멍이 들었네요. ······의병제대 시켜버릴까?” “이, 이병 이현성! 끄떡없습니다!” “그럼 꿰매줄까요? 나 실 잘 다루는데.” 무심한 듯 꼼꼼한, 그러면서도 가끔 슬픈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정 중사. “······할 만해?” “이, 이병 이현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돼. 늘 최선을 다하니까.” 모두, 어딘가 이상한 데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 부대는 선진병영 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사람이 있다면. “모든 병사는 개인 정비 시간에 반드시 웹 소설을 읽어야 한다. 웹 소설 읽기야 말로 개인 정비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바로 중대장 한 대위였다. “이상! 곧 개인 정비 시간이다! 모두 웹 소설을 읽어라.” “충! 성!” 그렇게 이현성의 꿈같은 군 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현성은 모르고 있었다. [현재 <김독자 컴퍼니>가 기억 체험관 ‘실수로 탄피를 잃어버렸습니다’에 도전중입니다.] [해당 체험관의 난이도는 극상(極上)입니다.] [현재까지 클리어 시도 횟수는 3회입니다.] 사실 그의 군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이 시나리오에 참가한 이는 총 다섯 명. 나, 유중혁, 유상아, 정희원, 그리고 한수영이었다. 참고로 우리가 받은 히든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았다. + <히든 시나리오 ― 탄피를 잃어버렸습니다> 분류 : 히든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 화신 ‘이현성’이 자신의 기억 속에 갇혔습니다. 그의 트라우마를 해결하고 기억 속에서 그를 구출하십시오. 제한시간 : ??? 보상 : 이현성 복귀, <오즈>의 인지도 강화로 인한 주요 보상품 수령 가능. 실패시 : <오즈> 멸망 가속화. + 황당한 시나리오였다. 제한시간이 물음표로 표시된 것도 난감한데, 클리어 조건과 실패 대가는 더욱 당혹스러웠다. 정희원 중사님께서······ 아니, 정희원이 물었다. “김독자 병장.” “예.” “다른 건 그렇다고 쳐요. 근데 대체 왜 우리가 실패하면 <오즈>가 멸망한다는 거예요?” “가설은 둘입니다. 하나는 <오즈>의 인지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거고······ 둘은, 어떤 물리적인 위기를 뜻하는 거겠죠.”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천공의 저편에서 가는 진동 같은 것이 울려 퍼졌다. 나는 이곳까지 우리를 쫓아오던 성운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녀석들이 본격적으로 침공을 시작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진동음을 들었는지, 안색이 하얗게 질린 이현성이 멀리서 뛰어오고 있었다. “김 병장님!” “어, 현성아.” “북한의 습격인 것 같습니다!” “괜찮아. 가서 쉬어.” “충성!”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헤매던 이현성은, 이내 부대의 구석으로 가서 아직 외우지 못한 국군 도수 체조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현성을 보던 정희원이 중얼거렸다. “현성 씨 진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노력해봐야죠.” 이미 3회차 시도였다. 1회차 때는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일행이 많았기에 실패했고(일행 중 군필자는 나뿐이었다), 2회차 때는 유중혁의 가혹행위로 인해 실패했다. 곁에서 인상을 쓰고 있던 유중혁이 말했다. “답답하군. 이현성은 굴려야 빨리 깨어난다. 카이제닉스 때의 경험을 잊었나?” “2회차 때 해봤잖아.”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을 텐데.” “······.” “누군가를 구한다는 게 그렇게 쉽게 될 리 없다는 거, 너도 알고 있잖아.” 3회차······ 어쩌면 1864회차나 되는 생을 거듭한 유중혁이다. 그러니, 사실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현성! 체조 순서가 틀렸다!” ······어쩌면 잘 모를 수도 있고. 질겁하는 이현성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유중혁. 나는 나란히 국군 도수 체조를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정희원에게 말했다. “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 유중혁도 상태가 이상해요.” “······이상하다뇨?” “군대도 안 가본 놈이 군대에 너무 잘 적응합니다.” 나는 광기에 가까운 절도로 도수 체조를 하는 유중혁을 보았다. 144회차의 유중혁은 이현성에게 ‘군대 설화’를 잘못 수혈받아 돌아버린 적이 있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 또 「미친 군인 유중혁」 따위의 설화가 만들어진다면······ 정희원이 말했다. “적응 잘하면 좋은 거잖아요.” “적응은 잘하는데, 선임인 저한테는 함부로 대하니까 문제죠. 요즘 군대 참 좋아졌습니다. 저 때만 해도······.” “독자 씨는 그냥 중혁 씨가 군대 안 간 게 억울한 거죠? 중혁 씨는 면제였으니까.” 나는 침착하게 대꾸했다. “······아무튼 그걸 제외하면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성 <오즈>의 인지도가 오르고 있으니까요.” [현재 다수의 성좌들이 해당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독자 컴퍼니>가 또 기괴한 설화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비유의 채널에 입장객이 늘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행성의 바깥에서 우리를 노리는 성운들도 이 장면을 보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노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이 상황 자체를 이용하는 편이 나았다. [해당 채널에 다수의 성좌들이 입장했습니다!] [행성 <오즈>의 명성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화신 ‘이현성’과 관계된 새로운 설화가 발아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점은, 새로 입장한 성좌들은 내가 알던 성좌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우리엘, 제천대성, 심연의 흑염룡, 고려제일검······ 반가운 수식언들은 마치 썰물이라도 빠져나간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들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일부 성좌들이 화신 ‘이현성’의 복귀를 기대합니다!] 빨리 이 시나리오를 해결해야, 뭐든 알아볼 수 있을 텐데. “꼭 해결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 정희원은 대꾸하지 않고 이현성 쪽을 바라보았다. 유중혁의 지도를 받는 이현성이 땀을 뻘뻘 흘리며 체조를 계속하고 있었다. 순서대로 잘 해냈는지, 끄덕이는 유중혁의 모습이 보였다. 기뻐하는 이현성의 얼굴. [등장인물 ‘이현성’이 행복해합니다!] “늘 매뉴얼이니 어쩌니 해서, 난 현성 씨가 천생 군인인 줄로만 알았어요.” 나 역시 동감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멸살법’에서도, 이현성의 전사는 그렇게까지 상세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매뉴얼에 죽고 매뉴얼에 사는 사내 이현성. 그런 이현성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매뉴얼과 먼 사람이었다는 것. 이곳은, 이현성의 매뉴얼이 탄생한 세계였다. [등장인물 ‘이현성’이 이곳을 좋아합니다.] 힘없이 웃은 정희원이 서글픈 목소리를 냈다. “저 사람 데려가려는 거, 어쩌면 우리 욕심인지도 몰라요.” 어쩌면 이현성은 <오즈>에 있는 게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지옥 같은 시나리오를 헤매는 것보다, 그의 기억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쿠구구구·····. 다시 한번 굉음이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정희원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채널 메시지가 연이어 떠올랐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채널에 입장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채널에 입장합니다!] [성좌, ‘고려제일검’이 채널에 입장합니다!] 사라졌던 성좌들이 한꺼번에 채널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내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으려는 순간.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당신에게 위험 신호를······!] 츠츠츠츠츳. [채널 내의 모든 간접 메시지 사용이 통제됩니다.] 간접 메시지가 끊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비유가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비유가 한 짓은 아니다. ······그렇다면? 하늘에서 다시 한번 굉음이 울려 퍼졌다. 아득히 먼 곳에서 거대한 북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창공에 금이 가고 있었다. 쩌저저저적. “······독자 씨.” 무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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